제멜바이스는 19세기에 활동한 의사로, 그의 연구와 발견들은 많은 산모의 생명을 구하게 될 전례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그의 동료들로부터 완감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비극적인 삶이었습니다.
제멜바이스는 비엔나 일반 병원에서 일하면서 두 개의 산부인과에서 산모가 산후열로 인해 높은 비율로 사망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는 죽음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깊은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의 동료와 친구인 야코브 콜레츠카가 부검 중 사고로 사망한 것이 제멜바이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제멜바이스는 부검 후에 손을 씻지 않고 직접 산모를 진료하는 의사들이 "시체의 물질"을 옮겨 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의료진이 염회 석회수로 손과 기구를 씻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도입하였습니다. 이 결과, 산후열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의학계는 제멜바이스의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동료 의사들은 자신들이 산모에게 질병을 옮기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그의 이론이 당시의 과학적 지식과 부합하지 않아 거부당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제멜바이스는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불과 수일만에 감염으로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제멜바이스의 발견과 연구는 그의 죽음 후에야 제대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불과 백년이 안되는 사이 파스퇴르가 세균의 존재를 실험을 통해 증명했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입니다. 세균을 최초로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배양한 사람은 루이 파스퇴르와 그의 동료 클로드 베르나르로, 1862년 미생물의 번식이 부패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하였다. 제멜바이즈가 조금만 더 늦게 이 사실을 발견했다면, 파스퇴르와 함께 세균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는 과학적 설명과 임상 증거 간의 긴장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과학기반의학(Science Based Medicine, SBM)와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의 차이점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반의학 (Science-Based Medicine, SBM)
과학기반주의는 주지주의(Intellectualism)에 바탕하여 과학적 원칙과 이론을 중시합니다. 즉, 생물학, 화학, 물리학과 같은 기초과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의학적인 상황이나 치료를 이해하고 평가합니다. Dr. Semmelweis의 사례에서의 ‘과학적 설명’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의 동료들이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그가 제시한 방법이 당시의 과학적 이론, 즉 미아스마 이론과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과학기반주의는 이론적, 논리적 근거를 중시하며, 실험적, 경험적 증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근거중심의학 (Evidence-Based Medicine, EBM)
반면 근거중심의학은 경험주의(Empiricism )에 바탕하여 실제 임상에서 관찰되는 증거를 중시합니다. 즉, 이론이나 모델보다는 실험, 관찰, 측정을 통해 얻어진 실제 데이터를 더 중요시합니다. Dr. Semmelweis의 사례에서의 ‘임상 증거’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는 손씻기가 산후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을 관찰했고 이를 통해 그의 방법이 효과적임을 증명하려고 했습니다. 근거중심의학은 경험적 증거를 바탕으로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며, 이론적 논리보다는 실제 결과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Dr. Semmelweis의 사례는 과학과 의학에서 이론과 증거의 중요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의 이론은 당시의 과학적 이론과 맞지 않아 거부당했지만, 그의 임상적 증거는 결국 손씻기의 중요성을 증명하였습니다. 이 사례를 통해, 우리는 과학적 이론과 임상적 증거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과학적 접근방식은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증거가 이론과 일치할 때만 수용합니다. 반면, 임상적 접근방식은 이론적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치료법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이 두 접근방식은 서로 보완적이며,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론적 접근은 우리의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내며, 임상적 접근은 실제 환자에게 도움을 주며 그 효과를 검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