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역사는 왕조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중국의 역사는 한 왕조가 망하면 새로운 왕조가 세워지고, 다시 분열과 통일이 반복됩니다. 통일을 해서 한 왕조가 뻘짓을 하다가 나라가 망하고 박 터지게 전쟁을 하고, 또다시 누군가 나와서 통일을 합니다. 그럼 또 새로운 왕조가 되는 거예요. 여기서 왕조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같은 블러드, 혈족이 지배하던 시기를 가리킵니다. 이거 뭐 정치 이념이나 정당 이런 거랑 상관이 없고요.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 그 다스리는 시간을 왕조라고 해요. 똑같은 궁전, 똑같은 수도, 똑같은 신하들이 같은 환경에서 통치를 했다 하더라도, 이 다스리는 가족이 바뀌면 왕조가 바뀌는 거죠. 참 독특하죠. 이제 한 왕조가 망하게 되면 서로 패권을 누가 다스릴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분열이 됩니다. 나눠서 싸우고 또다시 통일왕조로 이룩하고 이런 식으로 징검다리를 이루고 있는 것이 중국의 역사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커다랗게 중국의 역사를 공부할 때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이 중심이 되는 좀 그래도 크게 융성했던 왕조를 기억하고 그 사이사이에 짧은 징검다리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중국의 역사를 한 줄로 꿰는 데 편합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아시아, 중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시죠? 그래도 좀 아는 것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영화 미라, 삼국지,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넷플릭스 쇼 마르코폴로, 무협영화 엽문이에요. 이 재료들을 그때그때 끼워 맞추어 보면 좀 더 현실감 있고 이해가 쉬울 거예요.
고대국가와 전국시대
역사적으로 유적이 남아 있는 왕조는 상 왕조와 주 왕조부터 시작되됩니다. 그 이전엔 하나라가 있었어요. 아시아 분이라면 아마 주지육림(酒池肉林) 같은 것을 기억하실 거예요. 그것은 하나라 마지막 왕 걸왕의 만행이었죠. 이 3왕조를 하상주(夏商周)라고 해요. 이 시기가 중국의 청동기 시대예요. 이 나라들은 중국의 고대 국가에 해당하고, 지금 우리가 말하는 커다란 지역의 중국을 통일한 것은 아니었죠. 상시대는 황하 주변의 작은 영역을 지배했을 뿐이고, 주나라는 장강까지 지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나라가 망하고 중국이 나뉘어서 싸우던 시대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중국의 철학이 엄청 발전한 시기인대,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시기와도 대충 일치합니다. 일본에도 전국시대가 있는데, 이는 에도시대 전까지 15세기경이고, 중국의 전국시대는 기원전 400년 전입니다. 이 시기는 중국이 청동기에서 철기로 들어서서, 첨단 무기 경쟁을 하던 시기였어요. 그렇게 수많은 잔챙이들이 나라를 만들어 싸우다가, 지금 우리가 말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을 처음으로 통일한 왕조가 진왕조입니다.
진한.
본격적인 중국, 진왕조의 이야기 부터 하지요. 여러분들, 영화 "미라" 보셨죠? 거기서 나오는 그 악당이 누군지 아세요? 대부분 진시황의 이름은 들어봤을 거예요. 영화 "미라"에 나오는 제트 리가 연기한 인물이 바로 진시황입니다. 대부분의 여러분들은 진시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진시황은 최초의 황제죠. 중국의 역사는 진시황이 통일한 중국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봅니다.
진 왕조가 멸망한 후 갈라진 나라들이 싸우게 되는데, 그중 가장 큰 나라가 초나라와 한나라입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장기에서 초나라와 한나라가 싸우는 전투가 바로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한지라는 소설도 있죠. 한나라와 초나라가 싸운 끝에 한나라가 승리해 중국의 거대 통일왕조로서 첫 번째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한 왕조도 결국 무너집니다. 한왕조가 멸망하고, 박 터지게 싸우는 과정은 소설 삼국지로 잘 알려져 있죠.
수당.
이 싸움을 끝낸 왕조가 수(隋)나라입니다. 그러나 수나라는 전쟁에 너무 큰 힘을 쓴 나머지 짧게 끝났고, 당(唐)나라가 중국의 두 번째 황금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당나라 시기에는 불교가 번성했고, 실크로드가 활발하게 이용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 만화 드래곤볼 아시나요? 이 드래곤볼의 모태가 된 소설이 서유기이고, 이 서유기가 바로 당나라 때의 불교와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합니다.
송원.
당 왕조가 멸망한 후 등장한 왕조가 송(宋) 왕조입니다. 송나라는 기원 후 약 천 년쯤의 왕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때는 중국의 학문과 과학이 매우 발달한 시기였습니다. 화약과 인쇄술 같은 기술도 이때 발달했어요. 그다음에 송나라가 멸망한 것은 몽골의 침입 때문이었고, 남쪽으로 밀려나다가 결국 칭기즈 칸의 손자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원나라입니다. 원나라는 중국 황하를 중심으로 한 중국 땅에 들어선 첫 번째 이민족 왕조였습니다. 그래서 이 왕조를 서구 역사학자들은 ‘정복 왕조(Conquest Dynast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명.
그다음에 원나라가 망하고 다시 한족이 정권을 잡게 되었는데, 그 왕조가 바로 명나라입니다. 이 명나라 시기부터 한국은 조선 왕조가 이어지게 되었고요. 일본은 이때 메이지 유신 이전의 에도 시대가 열리는 시기였습니다. 명나라 시기에는 서구에서 르네상스와 과학혁명, 인본주의 같은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명나라에서는 주자학이 유행했습니다. 주자학을 신유학(Neo-Confucianism)이라고도 하죠. 명나라는 매우 사변적인 철학 중심의 왕조였습니다. 유교가 매우 지배적인 사회 철학으로 자리 잡았죠.
청.
명나라는 다시 한번 만주족의 침입에 의해서 나라가 멸망하게 됩니다. 사실 이전에 이미 원나라 전에 만주족한테 한 번 발렸거든요. 중국 북부에는 서쪽에 몽골, 동쪽에 만주가 있죠. 만주족이 중국을 지배한 시기가 청나라입니다. 청나라는 다시 한번 중국의 거대한 중심을 이루며 역사상 최대의 영토를 확보합니다. 이 시기는 서구의 대항해 시대에 맞물려 서구 문물의 영향과의 갈등과 격동의 시기입니다. 청나라 말기에 중국인들이 일본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는 이야기가 영화 엽문의 배경입니다. 청나라 멸망 후 현대 중국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중간중간에 빠트린 왕조들도 있긴 하지만, 큰 흐름은 이렇습니다.
그러면 이제 큰 흐름을 끊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진시황과 진 왕조를 제외하고,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를 외워두시면 됩니다. 한국으로 치면 수나라와 당나라는 삼국시대에 해당하고, 통일신라까지 이어집니다. 송나라는 고려시대와 비슷한 시기죠. 송나라가 원나라에 의해 멸망했고, 그다음에 다시 한족이 정권을 되찾은 것이 명나라입니다. 이후 만주족이 중국을 지배한 청나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왕조의 큰 줄기를 외워두시면 헷갈리지 않으실 거예요.
다시 한번 정리해 볼게요. 한나라, 그다음에 수나라, 그다음에 당나라,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입니다. 시기로 봐도 외우기 쉬워요. 한나라는 기원 전후 0세기 정도이고, 그다음에 수나라와 당나라는 5세기쯤입니다. 또 500년이 지나면 송나라와 원나라가 등장하고, 천 년부터 또 500년 정도는 명나라가 통치합니다. 그다음에 또 500년, 1500년부터 2000년까지, 즉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는 청나라가 지배합니다.
The history of China revolves around its dynasties. When one dynasty falls, a new one is established, and the cycle of division and reunification repeats. A dynasty might unify the country, but when it falters, the nation collapses, wars erupt, and eventually someone emerges to reunify the land, forming a new dynasty. A dynasty refers to a period when a family, sharing the same bloodline, rules. It’s not about political ideologies or parties, but about a ruling family governing. Even if the palace, capital, and officials remain the same, when the ruling family changes, the dynasty changes. It's quite unique. When a dynasty falls, power struggles ensue, leading to division, fighting, and then the re-establishment of a unified dynasty. This cycle defines Chinese history. To simplify studying Chinese history, it’s helpful to remember the major flourishing dynasties and think of the brief interludes between them as stepping stones. This way, you can better understand the historical timeline.
Most of you may not be very familiar with the history of Asia, especially China, but you might recognize elements from pop culture. For example, from movies like *The Mummy*,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the anime *Dragon Ball*, the Netflix show *Marco Polo*, or martial arts films like *Ip Man*. Using these references as a framework can make it easier to understand the history.
**Ancient States and the Warring States Period**
Historically, the first dynasties with remaining archaeological evidence are the Shang (商) and Zhou (周) dynasties, though the Xia dynasty (夏) preceded them. Some of you may recall references like the "wine ponds and meat forests" (酒池肉林), which were the excesses of Jie, the last king of the Xia dynasty. These three dynasties—Xia, Shang, and Zhou—are collectively known as the Xia-Shang-Zhou period (夏商周). This was China's Bronze Age. These dynasties did not unify the large region we now call China. The Shang dynasty only controlled a small area around the Yellow River, and the Zhou dynasty extended its influence as far as the Yangtze River. After the fall of the Zhou dynasty, China entered the Spring and Autumn and Warring States periods, during which various states fought for dominance. This period also saw significant development in Chinese philosophy, roughly coinciding with the Classical Athens period in ancient Greece. Japan also had a Warring States period, but theirs was in the 15th century, before the Edo period, while China's Warring States period was around 400 BCE. During this time, China transitioned from the Bronze Age to the Iron Age, leading to an arms race with advanced weapons. Eventually, out of all the small states vying for power, the first dynasty to unify what we now know as "China" was the Qin dynasty.
**Qin and Han Dynasties**
Let's start with the Qin dynasty. Many of you have seen the movie *The Mummy*, right? Do you know who the villain in that movie is? Most people have heard of Qin Shi Huang, the first emperor of China, portrayed by Jet Li in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Qin Shi Huang is widely known as the first emperor of a unified China, marking the start of what we call Chinese history.
After the Qin dynasty collapsed, various factions fought for power, with the largest states being Chu and Han. You may be familiar with this from Chinese chess, where Chu and Han face off in battle. This period is also the backdrop for the novel *Chu-Han Contention* (楚汉争雄). After a series of battles between Chu and Han, the Han dynasty emerged victorious, ushering in China's first golden age of a unified empire. But eventually, the Han dynasty also fell, leading to the chaos famously depicted in the novel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Sui and Tang Dynasties**
The dynasty that ended the chaos was the Sui (隋) dynasty. However, the Sui dynasty exerted so much effort in war that it quickly collapsed, paving the way for the Tang (唐) dynasty, which brought China its second golden age. During the Tang dynasty, Buddhism flourished, and the Silk Road became a major trade route. Many of you may know the anime *Dragon Ball*. The story of *Journey to the West*, which inspired *Dragon Ball*, is set during the Tang dynasty, with a backdrop of Buddhism and the Silk Road.
**Song and Yuan Dynasties**
After the fall of the Tang dynasty, the Song (宋) dynasty emerged. The Song dynasty, around the year 1000 CE, was a time of great intellectual and scientific advancement in China. Technologies like gunpowder and printing were developed during this time. The Song dynasty eventually fell due to the Mongol invasion, and after retreating south, it was completely destroyed by Kublai Khan, the grandson of Genghis Khan. This marked the beginning of the Yuan dynasty. The Yuan dynasty was the first time a non-Han ethnic group established a dynasty in the central Chinese region around the Yellow River, and Western historians sometimes refer to this as the “Conquest Dynasty.”
**Ming Dynasty**
After the fall of the Yuan dynasty, the Han people regained control, establishing the Ming dynasty. During the Ming dynasty, Korea’s Joseon dynasty came to power, and Japan entered its Edo period, before the Meiji Restoration. While the West experienced the Renaissance, the Scientific Revolution, and Humanism, the Ming dynasty saw the rise of Neo-Confucianism (also known as Zhu Xi’s philosophy). The Ming dynasty was heavily centered on Confucianism, which became the dominant social philosophy.
**Qing Dynasty**
The Ming dynasty eventually fell to another invasion by the Manchus. Before the Yuan dynasty, the Manchus had already defeated China once. Northern China has Mongolia to the west and Manchuria to the east, and the Manchus established the Qing dynasty, which once again unified China and expanded its territory to its greatest extent in history. This period coincided with the Age of Exploration in the West and was marked by conflicts with Western influences. The movie *Ip Man* is set during the late Qing dynasty when China faced foreign invasions, including Japan. After the fall of the Qing dynasty, modern China began.
Though I have left out some smaller dynasties, this is the general flow of Chinese history.
Now, let’s break down the key dynasties: Qin Shi Huang and the Qin dynasty, followed by the Han, Sui, Tang, Song, Yuan, Ming, and Qing dynasties. For a comparison with Korean history, the Sui and Tang dynasties correspond to Korea’s Three Kingdoms period, which lasted until the Unified Silla period. The Song dynasty roughly aligns with Korea's Goryeo period. The Song dynasty was conquered by the Yuan dynasty, after which the Han regained power with the Ming dynasty. Then, the Manchus ruled China during the Qing dynasty. If you memorize this overarching framework of dynasties, it will be easier to keep track of the history.
Let me summarize again: the Han dynasty, then the Sui dynasty, followed by the Tang, Song, Yuan, Ming, and Qing dynasties. The timeline is also straightforward. The Han dynasty was around the 1st century BCE to CE, followed by the Sui and Tang dynasties around the 5th century. Another 500 years later, the Song and Yuan dynasties emerged. Then, from the year 1000 CE, the Ming dynasty ruled for about 500 years, and from 1500 to 2000 CE, the Qing dynasty governed China.